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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 불안

책 이야기

by v2good 2013. 7. 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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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 본다.

알랭드 보통의 책은 처음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그 심리 묘사에 놀라고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푸르스트를 좋아하세요' '행복의 건축' '여행의 기술'을 더 읽으면서

그의 광범위한 지식세계에 놀라게 된다. 예전에 파트리크 쥐스킨트란 작가를 좋아한 이후에 

외국작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최근 작가이다. 

아래 사진의 책 '불안'은 현대인인 우리의 불안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 원인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불안의 원인으로 사랑결핍/속물근성/기대/능력주의/불확실성을 들고 있고,

해법으로 철학/예술/정치/기독교/보헤미아 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아직 나의 글쓰기 실력과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못한 것 같다.

몇가지 공감되는 문장들을 자의로 해석해 옮겨보는 것으로 만족해 본다.

 

- 어렸을 때 우리가 무슨일을 하든 아무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으며,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즉 지위에 따라

  성공과 실패자로 구분하여 거기에 맞게 애정과 관심을 받게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지위를 붙잡으려 경쟁하고 자신의 본질이 아닌 언제라도 떨어져 나갈 수 있는

  허망한 지위에 매달리는 것은 불안을 유발하게 된다.        

- 과거에는 지금보다 못살아도 주어진 위치가 있고 그위치를 인정해주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획득한 지위가 낮으면 기회가 박탈당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열등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상황에 시달리게 된다.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와 모욕까지 더해진다.

- 또한 최근에 이르러 위치는 더욱 빠른 변화로 안정적 위치란 개념이 없어지고 있다.

   100년전만해도 쟁기 구조하나 바꾸는데 100년 이상이 걸리므로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기 위치를 

   누리면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고 전문성이란 개념도 있지만 최근에 한달에 하나 바뀌는 

   핸드폰과 같은 문명의 이기를 위해 인간은 얼마나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찾아야하고 그렇지 못하면 

   전문성은 금방 낡고, 새로운 것에 대체되어 버린다. 

- 다른 사람에게 훌륭하게 보이려는 피곤한 욕망,사랑의 표시를 보고싶어 안달하는 갈망을 다독이는

   해법중의 하나로는 지적인 염세주의를 들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이 피상적이고 하찮다는 것,

   그들의 감정이 찌질하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들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게되고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부정적 의견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필요 이상으로 그들을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된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그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불안의 인자와 해결 방법에 대한 성찰로 가득하다.

오늘은 좀 피곤해서 더 이상 생각을 모으기 힘들어 책에 대한 정리를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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