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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박물관 - 윤대녕 소설

책 이야기

by v2good 2013. 10.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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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계속 교육이 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읽었던 윤대녕의 소설을 간단히 기록 남겨본다..

근래에는 윤대녕의 소설은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와 '대설주의보'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선이 굵은 유명한 한국 소설가 분들이 몇년 전부터 한분 한분 세상을 떠나시고나니 그나마 익숙한 소설가의

이름이 눈에 띄면 얼른 구입해서 읽게되는 것 같다..

윤대녕의 도자기 박물관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은 삶의 쓸쓸함과 공허감을 봄날의 벚꽃이 날리듯 여성적인

느낌의 가녀린 선의 글로 씌여져 분위기가 고급스럽지만 그에따른 글과의 괴리가 좀 느껴진다.

왠지 소설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감각도 느껴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삶을 통찰해서 물 흐르듯

글의 중심이 이어지는 모습에서는 글쓰기 대가의 모습이 여지없이 드러나 감탄하며 글의 마지막을 닫게 된다.

여러편의 중단편을 모아서 하나의 소설집으로 엮은 형태인데 모든 글이 좋고 나쁨이 없이 고르게 이어진다.

책에 수록된 작가의 말을 일부 인용하며 소감을 마무리 해본다.~

-- 작가의 말 --

[대설주의보] 이후 대략 삼년 오개월 만에 일곱번째 소설집을 내게 되었다.

그 사이 내게는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바로 오십대의 나이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그 젊음과 늙음의 경계에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공허하기 짝이없는 노릇이지만 뚜렷이 떠오르는 바가 없다.

다만 고통에 대한 사유와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잦았던 것 같다.

여기에 수록된 소설들은 그러한 시간의 집적이자 흔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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