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또 하루가 시작됐다.
새벽에 잠이 깼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주말은 S와 보내야
할것 같아서 청주에 내차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잠이
오지 않고 말똥말똥해졌다.
오늘은 구운몽길을 중간 과정만 걷고(은모래비치에서 벽련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대량마을과 소량마을, 두모를 거쳐서 벽련에 이르렀다.
두모에 이르면 금산을 올려다보면 이제 좀 산의 정경이 트인다.
(금산 등산로가 두모주차장에 있다)
가는 길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용돈 보내라는 예서의 카톡에
세아이 용돈을 부쳤다.
오늘은 걷기가 힘들어서 벽련에서 멈추었는데, 벽련 이후는 도로로 걸어서
차량주의 구간이라 생략했다.
벽련에서는 노도로 들어가는 배의 선착장이 있다.
노도는 김만중의 유배지로 관련 문학관 등이 있는 곳이다.
벽련의 한 작은 식당(서포밥상)에서 멸치 쌈밥을 먹고(맛이 아주 좋았다)
버스를 타려고 올라온 차도변에 있는 아기자기한 까페에서
커피도 한 잔.. 이제 버스도 잘 타고, 이곳 생활 자체에 익숙해져 간다.
잠시 S와 카톡을 했고, 감기 기운이 있다고해서 걱정이 된다.
상주 은모래비치로 돌아와서 1시간반 정도인 은모래비치 바래길 지선을 걸어본다.
은모래 비치쪽의 지형과 부동산을 좀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은모래비치 뒤쪽 기운이 좀 헐렁하다.
남해의 좋은 위치를 찾지만 까도까도 애매해진다.
남해를 이해할수록 남해가 어렵고 까다로워진다.
은모래비치 앞 유기농 빵집에 들러 라떼와 감자 치아바타랑 먹으며
도서 "몰락하는 자"를 읽는다. 오늘 중으로 이 책을 떼야 한다.
책은 반복적인 내용을 자주 읊지만 깊이가 있고 진중하다.
B와 J에게서 메리크리스마스와 해피뉴 이어 카톡을 나눈다.
눈이 피로해져서 숙소로 귀환한다.
일단 4시부터 6시까지 무조건 낮잠을 자고 싶었는데,
1시간도 못버티고, 일어나 앉는다.
감기가 짙어질까봐 예방하려 점심 식당에서 사온 40년된 나무에서 나는
남해 토종 유자로 만든 유자차를 타서 마신다.
훌륭한 차다. 개운한 단맛이 좋다. 기운이 돌아온다.
가리비를 다시 사다가 쪄서 먹는다. 부지런히 단백질을 보충한다.
저녁은 이제 최소한의 추가만 해야겠다.
가능한 일찍자고, 내일 고향집으로 가기 전 일정을 소화하고
S의 몸상태를 살펴서 나의 집으로 출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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