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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시아 여름 나기 : 무심하게..

하월시아 기르기

by v2good 2023. 8.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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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시아 기르기에서 여름은 가장 어려운 계절 중의 하나로써 하월시아 취미를 갖고부터

여름이 싫어졌고, 늘 좀 안절부절 해왔던 것 같다..

하월시아가 여름에는 성장도 거의 멈추고, 하엽을 떨구거나 혹은 짓무르는 경우가 

가장 많은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운 계절이라 관리하는 취미가 입장에서도 힘이 배로 든다.

차광과 환기를 마음대로 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기르다 보면 더욱 불편한 시기가 된다.

특히 열대야가 긴 기간동안 기승을 부리면, 그 부담감은 절정에 이르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올해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하월시아 기르기가 더욱 힘들었는데,

(장모님이 자주 전화하셔서 온실에 더위로 위험하니 물 자주 마시고, 많이 쉬라고 걱정하셨다)

역으로 이 혹서기를 하월시아와 함께 하면서 여름을 너무 걱정할 필요없겠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죽을 아이들은 어차피 이 계절에 도태되어야 하고, 조직배양처럼 약한 아이들은 더 표시가 나고,

잎장을 떨구는 것은 하월시아가 수형을 잡아가는 과정이고, 물주기도 3~4주까지 굶겨도 끄덕없이 

견디는 것을 목격해 왔는데, 올해 더욱 하월시아의 강건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일부 하엽이 무르거나, 말라서 도태되는 잎장은 부지런히 떼어내주면 되고, 흙을 충분히 복토해주면 

화분의 열기 상승을 막고 물주는 주기를 늘릴 수 있게되므로 그리 마음쓸 일들이 아닌 것 같다.

무심히 여름을 묵묵하게 견디다 보면 어느덧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고, 열대야가 물러가게 된다.

이제 그동안 여름에 지친 하월시아들이 마지막 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아이들은 넉넉히 견뎌낼 것이다. 가을이 오면 더욱 단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를 기쁘게 해줄 것이다.

너무 신경을 곤두세워 여름을 걱정하지 말자. 여름을 즐기자. 하월시아는 아무런 문제없다.

실제로 여름에 문제가 되는 하월시아는 수천 중에 한두 아이로 확률이 증명해보이고 있지 않은가..

하월시아는 여리지 않다. 스스로 강건한 생명력으로 쉼없이 계절에 맞춰서 자라오르고 있다.

 

- 하월시아 볼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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