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히 하루 가족 나들이를 나서서 찾아간 괴산 산막이 옛길에 대한 여행 이야기를 남겨본다.
첫째 아이는 벌써 학교 시험 공부한다고 나서지를 않고, 둘째와 셋째 아이와 함께 1시간 40여분 거리의
괴산 산막이 옛길.. 간단히 하루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럭저럭 지루하지 않게 아이들과 다녀올만한 곳인 것 같다.
산이 병풍처럼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곳이라 시원하고 걷기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가는 길은 걷고 오는 길은
배로해서 호수를 가로질러 내려오는 코스로 사람의 편의에 딱 맞는 맞춤형 코스 같다는 느낌이 든다..
10월의 중순으로 들지만 햇볕이 강한데 나무들 사이로 걷는 곳이 대부분이라 큰 불편도 없는 듯 싶고, 나무 데크로
길을 많이 만들어 둔 괴산군의 정성도 나름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다.. 중간 중간 쉼터와 약수터, 사진 찍는 곳등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도록 배치한 것이다. 옛길을 살렸다고 하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재 배치한 것 같다.
1) 주차장에서 들어서자 나타나는 사과밭과 이어 보이는 연리지 나무.. 사랑하는 사람과 볼만한 나무 같다.
나무 아래쪽의 나무 펜스에는 사람들의 소망을 적어서 나무 팬던트로 달아놓은 글들이 보인다.
읽어보니 대부분 건강이고, 오래살자고, 행복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현실에서는 엉뚱한 곳에 집착하는가?
2) 나무 데크로 죽 이어진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서 볼수있는 저수지의 호수같은 물이 계속 이어진다..
대통령 별장으로 있다가 개방한 청남대보다 좋은 경치를 계속 보면서 걷는 즐거움은 크다..~
3) 산책길을 걷다가 중간중간 만나는 이벤트성 공간이나 과거의 흔적들을 만나서 아이들도 산책에 지루함을 보이지
않는다. 시를 쓴 돌판을 배치하기도 하고, 이렇게 과거의 호랑이 동굴을 현대의 형태로 드러내어 사진 공간으로
활용한 것들이 중간 중간 눈에 띈다..
4) 산책로 말미의 물레방앗간에서.. 물에 동전 던지기도 하고, 식혜와 금방 떡매로 쳐서 만든 떡도 시식하고..
5) 돌아오는 유람선을 예약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들린 산막이 옛집들. 아내와 커피한잔..
아이들은 코스모스와 감나무의 감을 따는 재미를 즐긴 시간..~
6) 돌아오는 유람선이 일으킨 호수의 너울.. 호수 건너편의 언덕과 소나무들..
짧은 하루의 괴산 산막이 옛길 산책과 돌아올 때 유람선도 타면서 하루를 가족과 보낸 시간.
가을의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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