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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시아 대선농원을 들리다..

여행 이야기

by v2good 2015. 7.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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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월시아회지에 소개된 대선농원을 보고는 어제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훌쩍 다녀왔다.

이른 아침에 청주 터미널에서 7시 10분 버스로 출발.. 2시간여의 긴시간 동안 버스는 쉬지않고 달린다.

고양종합터미널에 떨어뜨려진 나는 비오는 거리를 바라보다 터미널 2층에 올라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뉴스에서 오전까지 비오다가

오후에 갤거라는 일기예보로 우산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떠나기로 한다.

다음의 지도 상에서 도보로 터미널에서 주교동 대선농장까지는 1시간 10분 거리로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세상도 볼수 있는 기회다..

 

간간히 뿌리던 비로 중간에 기차역에서 잠시 비를 피했는데 이렇게 텅빈 기차역도 있을까 어떤 젊은 청년이 역앞에 앉아 비를 보면서

담배를 피워물고 하늘을 보고 있다. 이렇게 느리게 흐르는 시간.. 잠시 목적을 모두 내려두고 정지된 듯한 시간에 몸을 맏겼다. 

그리고 비가 살짝 줄어들어 다시 그냥 출발.. 아래 사진의 왼쪽 구부러지는 쪽에서 주교동 화훼단지로 이어지는 도보길은 진흙탕이었고

비는 갑자기 퍼부어댔다.. 속수무책으로 여름비를 맞았다. 어찌보면 오랫만에 실컷 맞아보는 빗줄기..

내 나이가 이런 비를 그냥 맞아도 될만큼 괜찮은가? 그것도 잊고 그냥 맞았다. 그때 어떤 중년의 남자가 빗속을 운동복을

입고 역시 비를 흠뻑 맞으며 뛰어가고 있다. 그래 이런 외딴곳에 이렇게 뛰는 사람도 있구나 싶어 왠지 친근감이 드는 모습이다.

 

나는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는데 다음 지도의 안내길은 풀숲으로 막혀서 도저히 건너갈수 없는 상황.. 다음의 도보 지도를 너무 믿었나 보다..

예측되는 도로길로 다시 돌아 나와서 지도의 12시 방향 양조장사거리->주교사거리를 거쳐서 신원당 마을 교차로를 거쳐 운동장에서

축구를 구경하면서 비맞은 옷을 말렸다. 어울림 미술관에 들러 아이스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고 드디어 39번 사거리를 거쳐 대장천을

건너서 대선 농장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목표를 정하고 계속해서 가려고한다면 언젠가 이렇게 그 자리에 와있게 된다는 것은 진리였다.

 

 하우스 밖에서 보니 사장님이신 아버님과 아드님 두분이 일요일인데도 식물 돌보기에 여념이 없으신 모습이다.

뚜벅이로 비를 쫄닥 맞고 찾아온 방문객을 반가히 맞아주셨다. 나의 아이디를 물어보셔서 v2good을 말씀드렸더니

아는 아이디라고 하셔서 더 반가웠고, 나의 블로그에 가끔 방문해 보신다는 말씀도 기억난다..

물리적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공간에서 1시간반에서 두시간 정도 말씀도 나누고 하월시아도 실컷 구경하였다.

다른 하월시아 매장과 달리 하월시아 외에 엄청 넓은 온실안에 수많은 종류의 다육식물 등이 재배되고 있어 보였다.

 

물론 나는 하웡시아 쪽에만 관심이 있어서 극히 제한된 영역만 관람하였다. 하월시아 관련 여러 실생 이야기, 재배관련 노하우, 시장 상황,

취미가와 판매가와의 정보나 식물 키우기 교감등으로 시간은 금새 지나간 것 같다.

관련된 내용에 대해 여기에 기록하여 남기려 하였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탐방기보다 여행기, 여행의 과정에서 느낀점 등이 독특하게

와닿는 방문이라 그냥 여행기처럼 자세한 하월시아 기술적인 내용은 그냥 내 기억속에 남기거나 자연히 소멸되도록 내버려 두기로

해야겠다. 처음으로 하월시아 매장을 방문하고 그냥 맨손으로 돌아나와서 농장 사장님께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

 

다시 돌아서 걸어나와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떼우고 농장 사장님과의 대화내용 다시 머리에 그려본다.        

곧바로 피곤이 몰려와 택시를 타고 다시 종합 터미널까지 돌아왔다. 터미널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 어디론가 떠나고 어디선가 사람들이 모여든다.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어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이번 여행으로 더 커졌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무엇을 느꼈는가? 책을 읽는 것과 실제로 만나고 부딪히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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