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다녀온 수안보 여행을 정리해본다..
1박2일간의 일정은 산막이 옛길을 들른 후 괴산 다래정에서 버섯 전골 점심을 먹고,
허브힐에서 차를 마시고 수안보로 가서 1박을 하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뭔가 열심히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거닐고 쉬며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하기로 한다. 수안보에서의 숙박은 수안보 상록 호텔에서 특실을 예약해 두었는데
회사에서 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한 할인 기간이라 좀 싸게 묵게 되었다.
그래도 특실이라 가격이 비싸니 주중에는 아무도 묵지 않는 방이라 너무 깨끗하게 느껴지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오수를 즐기기도..
호텔 주변의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닐고 개천가 족욕길을 산책하고 호텔 바로 앞의 남한강 올갱이국으로 저녁을 훌륭히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호텔 바로 옆 편의점 밖의 길거리 의자에 앉아서 초코녹차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즐기면서 망중한..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새인 제비와 조우하고 나니, 옛 어린시절 추억도 떠오르고 괜히 목소리 높여서 아내와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호텔에서 욕조에 온천수를 가득 받아서 하는 반신욕..
수안보 온천은 투명하고 맑고 밝은 느낌의 온천수로 백암이나 유성온천 등보다 라이트한 느낌이다.
전우익 선생의 명언처럼 세월을 잘 보내는 것은 인간과 어떤 일(꿈)에 집중하고 거기에 정성을 다하는 것일 것이다. 아내와 내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시간을 잘 쓰는 것일 것이다..
2일차에는 오전 중에 문경새재 공원 1관문에서 2관문 바로 앞까지 걸으면서 수많은 인간상을 보면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산책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 잠깐 내려가 물에 발을 담그니 얼음물처럼 차가워 더위가 날아가는 느낌..
아내도 나도 몇몇 사람들처럼 맨발로 땅을 걸으면서 온몸으로 자연을 누려보았다.
문경새재 입구의 스벅에 들러 명당 자리에 앉아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2일차 여행을 마무리..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의 공기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힐링은 이렇게 하는 여행..
1) 산막이 옛길 입구에 있는 푯말..
2) 연리지 나무.. 뿌리가 다른 나무가 서로 붙어서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는 것..
3) 삼신 바위인가 하는 곳에 잠시 휴식..
4) 돌아오는 배를 타기 전에 산막이길 여정의 끝자락에 있는 출렁다리..
5) 위에 출렁다리라고 표시한 다리는 연하협구름다리 이다..
6) 다리 밑의 돌아오는 배의 매표소..
7) 점심을 괴산 다래정에서 먹고, 1년만에 다시 들른 괴산의 허브힐.. 창가의 허브꽃들.. 두번쨰 아이를 품어왔다.
8) 허브힐의 정원.. 올해는 작년 여름보다 전체적으로 자라오름이 느리다고 한다..
9) 수안보 어느 방앗간 가게 처마밑의 제비집..
10) 문경새재 입구의 스타벅스 커피숍 2층에서 아내와 제비처럼 나란히 앉아서 같이 바라본 바깥 풍경..
11) 문경새재 초입에 있는 애국가에 나온다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를 찍어보았다..
12) 오르고 오르다가 문경새재 2관문 전에 물레방아 앞에서 회귀.. 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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