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카하라 실생 명품만상에 대한 단상..

새해 설날 새벽에 실생에 대한 마음을 다시한번 환기해보는 마음으로 츠카하라씨가 실생한 명품 만상에 대해

생각해본 내용을 간단히 글로 적는다.

츠카하라씨는 책 인쇄제본 관련 쪽에 일을 하셨던 분이고 만상 구매에 금전적 여유가 많지않아서 다른 실생가들

대비해서 실생시에 비싸고 좋은 만상을 들이기 어려워서 유전자 조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츠카하라씨가 실생에서의 유전자 조합이야 물론 다양하게 시도 했겠지만 주로 많이 사용해서 실생한 만상이

오로라와 춘뢰(春電)라고 들어왔다.

모든 게 귀동냥, 책동냥으로 들은 것들이라 어느정도 신뢰도를 가진 것인지는 나도 알수 없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내 블로그니까 아무 근거없이 산문을 쓰듯하는 글로 생각하고 단상을 끄적여 본다.

츠카하라씨가 실생에서 여러 만상의 조합을 생각해 보았듯이 나도 그러한 실생 조합을 나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아래 사진 두장은 주성농원 싸이트에 실려있는 야마모토씨의 실생 만상인 오로라와 춘뢰(春電)이다.

많은 분들이 첫번째 사진의 만상 오로라의 매력에 대해 공인하고 있고 츠카하라씨도 실생에 많이 이용해 온

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만상 춘뢰에 주목하고 싶다.  

춘뢰(春電)는 어찌보면 좁은 창에 길쭉한 수형을 가졌고 무늬도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는(?) 만상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만상의 기준인 대창에 단엽, 화려한 무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만상으로 사람들이 여전히 추앙하고 있는 명명품 만상을 만든 츠카하라씨의 섬세한 감각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그럼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명명품을 만들게 한 만상 춘뢰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래 두개의 사진은 많은 취미가들이 MS만상이 나오기전에 최고의 만상으로 꼽는 밀레니엄과 도원향이다. 

첫번째 만상 밀레니엄은 정확치는 않지만 춘뢰계의 만상이 아닐까하고 ?를 붙여서 츠카하라가 실생한 만상으로

아래에 하월시아 스터디 일본 잡지에 실린 글을 따온 것이고, 두번째는 같은 잡지에 실린 도원향 사진이다. 

도원향은 아래 사진의 일본에서 최근 나온 하월시아 아카데미 포토앨범에서 살펴보면 춘뢰실생(春電實生)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아래 세번째 사진은 하월시아 스터디에 실린 글인데 만상 화릉을 설명하면서 도원향과 유사한

무늬를 가진 아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다. 도원향이 그럼 춘뢰의 창에 화릉의 무늬가 들어간 것일까?

역시 정확히 알수 없이 그런 조합이 가능하리라는 혼자 생각을 이리저리 해본다..~

 

어찌됐건 춘뢰의 그 작은 창의 보잘 것 없는 무늬 유전자에서 엄청난 크기의 창인 만상 밀레니엄이 나오고, 최고의

무늬라고하는 도원향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역발상이 되야 가능하리라 싶다. 

춘뢰의 오돌도돌 미끌거리면서 반짝이는 그 창만이 밀레니엄의 크기와 도원향의 무늬를 수용할 수 있음을..

 

MS만상은 무늬없는 신기루가 최고의 무늬를 받아들일 수 있음으로 탄생했듯이 유전인자는 그 조합에서 장점을

이용해서 다른 만상에 있는 좋은 유전자를 불러왔을 때, 이를 받아들여서 더 좋은 인자를 만들수 있는 표용력에

다름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 자유로이 더 좋은 유전자를 만드는 상상력이 발현되는 순간이..

그저 실생을 많이 하다보면 운(運)이 좋아서 하나 걸리기를 바라는 시간들로 채워질까? 그런 것이 두렵다.

내가 가네코씨의 실생 능력을 츠카하라씨보다 낮게 보는(완전히 개인 생각임) 감정적인 이유는 이런 것이다.

문양 조합에 대한 고민을 통해 태어난 의도된 조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 우연보다 의도.

자연은 우연의 산물이라 어쩔수 없이 돌연변이 하겠지만 부모를 보고 자식을 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따라가는

그런 부분은 인정하고 받아들여 실생에 이용해보고 싶은 것이다.

 

춘뢰에서 밀레니엄과 도원향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순간이 내게도 왔으면 싶다.

올 한해를 다시 실생의 꿈으로 시작해 본다. 다시 봄이 올것이고 여름이 올것이다. 그럼 다시 만상의 꽃이 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