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회에 나와 막 신입사원이 되었을 시점에서 나의 책읽기의 중심에 있던 작가가 파트리끄 쥐스킨트였다.
그때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도 그에 대한 기억이 마음에 남아있다.
당시 쥐스킨트의 베스트셀러였던 '좀머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 '향수' 와 '깊이에의 강요' '비둘기' 등 책을
연이어서 숙독했던 기억이 있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책장 앞에 꽂혀있던 이 책들 중에 '비둘기'를 우연히 다시 꺼내서 주말에 잠시 읽어보았다.
기억 속에는 너무나 세밀하고 내밀한 심리 묘사에 헛웃음을 짓곤했던 이 책이 20년의 세월을 거쳐 다시 읽어보니
여전한 느낌이다. 그때보다는 좀 더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소설속의 주인공이 50대인 것이 내가 20대와 30대를 훌쩍 넘기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해서
더 공감하는거라 생각해본다.
혼자사는 20~30년간 같은 일을 반복해온 은행 경비원이 우연히 비둘기를 만나 겪게되는 마음의 변화와 삶의
본질을 다시 한번 심리묘사를 따라 따라가며 느껴보게하는 소설이다.
매일 반복되는 무의식이 어느날 인지의 상태로 되었을 때 갑자기 무감각해지고 무능력해지는 동떨어진 느낌과
교차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연상되며 간단한 글읽기 소감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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