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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월시아 블로그 10년..

살아가는 이야기

by v2good 2023. 1. 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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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월시아 다음 까페 활동을 접고, 다음 블로그로 이전하여 하월시아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올해 봄이 오면 만으로 10년을 채우게 된다. 

그동안 다음 블로그가 없어지고 카카오 스토리로 자연스레 넘어오게 된 것이다.

10년의 시간동안 하월시아 세상도 참 많이 변해온 것 같다.

초기에 나름 활발했던 하월시아 취미가와의 교류도 10년이 지나오면서 오히려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도생하는 길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조직배양의 영향으로 하월시아의 귀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일 터이고, 그래서 매니아층이 분리, 소멸되는 과정을 거치는 듯 싶다.

이러한 세월의 흐름과 주변의 변화를 눈앞에 보아온 바로는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에 하월시아 세상은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가 있지 않았나 싶다.

주위를 둘러본 하월시아 현재는 꼬물꼬물 다시 태동하려는 취미의 영역이 보이긴 하지만 미약하기만 하다.

모두들 나름의 희망을 품고 한해한해 새롭게 시작해보려 하지만 초기 취미가는 진화나 발전없이 늙어가고,

새로운 취미가는 매니아 레벨로 열광하지 않는다. 새로 들어오는 진화된 하월시아 개체도 보이지 않는다.

중국 등에서 들어온 조직배양은 하월시아 판매처를 도배하고, 오리지널 진품과의 격차도 줄어들었는데

판매량 마저도 줄이지도 않고 지속적으로 맹렬히 시장에 더미들을 쏟아낸다.

쇠락해가는 고려말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음력 설은 개인적으로 식물하는 사람에게는 봄이 오기 시작하므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의미로 느껴진다.

그래서 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1년 하월시아 농사를 기원하게된다.

올해는 아픈 아이들, 무르는 아이들 없이 무탈하게 성장하고, 유묘들이나 성체나 모두 건강히 한해를 

잘 보내게 되길, 씨앗은 풍성하게 열리고,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기운이 가득하길 바래보게 된다.

 

가능하면 해마다 대나무 마디처럼 지난 1년을 뒤돌아보는 반성과 그에 따른 성찰을 정리해보려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마저도 마음과 정신이 간단간당 흐려져, 끈기있게 글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 쉽지않다.

나이가 들어가며 회사에서의 은퇴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이에 따라 취미의 영역도 마냥 즐겁게 즐기기엔

시간과 금전적인 여력 등 모든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기가 쉽지않고 코로나로 개인 사정이 더 팍팍해졌다.

일부 하월시아 지인들을 보면 기존의 하월시아를 방치 수준에 가깝게 관리하게되는 이유이기도 한것 같다.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작년 2022년까지는 강하게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어떻게 변해갈까?

증시나 경제 상황은 어느정도 최악의 정점을 찍고 조금이라도 반등하거나 추세를 돌리려는 가능성이 

더 커진 것 같다. 지속적인 하락의 추세를 멈추고 세계 경제가 다시 부활하는 올해를 기대해보게 된다.

이런 세계 경제의 흐름으로 하월시아 조직 배양에 대한 중국의 2차 공급 물량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코로나 기간 동안 주춤했던 하월시아 교류나 무역이 좀더 활발해지는 시점이라 

조직배양의 흐름의 영향성을 그대로 받게될 터인데, 왠지 긍정적인 것 보다 좀더 추세적으로 안좋아지는 

상황도 될수 있고, 그동안의 조직배양 물량을 떨이하고 추가 조직배양은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하월시아 세상에 또다른 흐름이 나올수도 있지않나 조심스레 기대도 해보게 된다..

 

기존 국내 초창기 하월시아 취미가들도 조금씩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의 해법으로 대응을 

해나가는 모습들이 작년에 포작된 것 같다. 작년 전까지는 울분을 토해내고 체념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고,

이제 작년을 거치면서 그런 공허같은 기운이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느낌으로 전개되는 듯 하다.

취미가들이 여전히 각개전투이긴 하지만 뜻을 모으려는 활동도 전개되고 있고, 각자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개인 방식으로 상황을 풀어나가려는 시점 같다. 기존에 방치되어 있던 아이들을 다시 모으고,

화분을 다시 정비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파종에 도전한다든가 하는 목표를 세우기도 하면서

이제 하방 압력을 단단히 하고, 위로 고개를 쳐드는 추세적인 변화의 기운이 모이는 듯 하다.

 

늘 새로운 한해는 새로운 도전과 맞닥드리고, 고전하기도 하고 또 이제 맞서서 풀어나가게 되지만

올해는 하월시아 세상에 한줄기 햇살이 밀도있게 내려 앉는 한해가 되었으면 싶다.

모든 지친 하월시아 취미가를 위로하고, 다시 정비하는 과정과 새롭게 시작하는 기운이 만나서 

신성(新星)처럼 빛나오르는 한해를 기대해본다..

 

나도 이렇게 한해를 다시 시작하는 음력 1월1일 설을 맞이해서 심기일전 해본다.

전체적인 하월시아 온실 환경을 재정비하고, 허탈했던 기운을 떨쳐버리고 하나하나 정확한 관리로

전체적으로 잘 세팅된 하월시아 조직을 1차 완비하는 것이 올해 목표이다.

이제 하월시아 농사가 기술적인 과정을 넘어서 시스템으로 깔끔하게 운영되는 구조를 완비하는 것이다.

풍성하게 자라나는 하월시아 자원과 잘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하월시아 실생품들이 적절히 생산되고,

더 나은 하월시아 세상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초입을 맞는 원년으로 기록되길 바래본다..

남은 직장 다니는 동안에 이런 과정들을 잘 정리하고 완비하여, 은퇴 후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고,

여유롭게 만들어 나가고 싶다.

남도의 어느 바닷가에 하월시아 온실을 짓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의 삶을 하월시아 친구로 남고 싶다.

올해는 그런 소망과 바램으로 또 열심히 한해에 대한 매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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