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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18년) 하월시아 관련 일어났던 일들 정리..

살아가는 이야기

by v2good 2018. 12. 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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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도 저물어 간다. 

이맘때가 되면 하월시아관련 한해에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12월22일 동지가 농사짓는 사람으로는 한해의 마감이라 다시 2018년 한해를 되돌아본다.

2013년부터 정리했던 한해 한해는 사실 큰 변화없이 고만고만한 기록들을 정리하여 비슷한 정리가 되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주변의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름 하월시아 세상의 변화가 큰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생각해본 올해의 주요 화두 10개를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연말까지 시간날 때마다 하나씩 정리해봐야겠다.


1) 하월시아 조직배양의 창궐이 본격화 되다.

- 올해는 그동안 터질듯 터질듯 걱정을 해오던 조직배양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아직도 처치곤란의 수많은 조직배양품들이 수요처를 찾아 엄청나게 밀려올 것이고, 올해 십분의 일 이하

가격으로 떨어진 현상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수많은 취미가와 판매처,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이 

곡소리를 내며 나가 떨어져서 넌더리가 날때까지 조직배양의 폭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조직배양은 상품으로 돈이란 것을 위해 탄생한 것이니, 관련하여 돈이 움직이지 않는 선에서야 

균형점을 찾고 멈출 것이다. 그것은 조직 배양이 더이상 구매하는 사람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최소한 지금까지 배양된 수백만의 조직배양품들이 어딘가 구매되어 소멸될 때까지, 더이상 돈이 되지않는

가격까지 떨어지고 난 후에야 상인도 떠나고, 취미가도 떠나고 나면 그때가 멈추어질 시기가 될것이다.

나의 기대는 조직배양품들이 빨리 도태되어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그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당분간 고통의 시기를 보내야 할것 같다. 

조직 배양은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꾸준하게 시장에서 물고 늘어질 것이다. 

많은 취미가가 조직 배양을 실험해보고 있고, 오랫동안 조직 배양품을 접해온 일본을 통해서 

조금씩 조직배양의 장단점이 더 알려지게 될것이다. 

조직 배양이 실생품 대비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세상은 또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 보면 그렇게 될것 같진 않다. 

아뭍든 이러한 조직 배양이 올해 기존 하월시아 취미가들을 무던히 괴롭혔고, 일부 매장은 

문을 닫는 결과도 나오게 되었다. 가격은 십분의 일 이하 폭락으로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래도 엑스플랜트에는 매일 조직 배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존 취미가는 예전과 

다른 가격, 예전과 다른 생기없는 하월시아 사진에 지갑을 닫고 뒤로 움츠리며 관망했다.

하월시아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무언가 다른 세상이 된 것이다. 아래 이어지는 화두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봐야겠다. 

일단 조직 배양에 대처하기 위해 특허를 낸다던가, 구별해서 들여야 한다던가 하면서 대응을

해보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찻잔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커 보인다. 

뭔가 이러한 조직 배양에 대해 아직 취미가나 상인이나 대응 방향이 구체적이지 못한 한해로 본다.

어떤 매장은 조직 배양을 지지하고, 어떤 매장은 실생을 지지하면서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그 흐름에 도태된 매장은 포기하고 짐을 싸서 떠났다. 그 뒷모습이 취미가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아쉬운 한해였다. 우리나라에는 취미가와 상인이 공존하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로 

발전하질 못했다. 일본은 떠날 때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유전자원을 아끼고 나누는데 비해 

우리는 그저 이익을 따르는 듯해서 아쉬웠다. 

취미가도 매장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생각에 따라 조직배양 지지와 반대로 산개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서 상대편을 탐탁지않게 생각하거나 최소한 아쉬워하고 거리를 두었다.

허약한 한국 하월시아 시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2) 겨울의 연이은 강추위에 이은 기록적인 여름 더위로 이상 기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지다. 

-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이 올해 여름을 강타한 한해였다. 지난 겨울이 길고 추웠는데다가

이어지는 여름 더위로 하루 더웠다가 추웠다가 하면서 하월시아들을 힘들게 하였다. 

내년에도 이어질 더위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이며 올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기르는 많은 

취미가들이 고전한 한해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LED 없이 자연광 만으로 기르고 있지만 많은 하월시아 취미가들이 LED로 부족한 

햇볕을 보완하며 기르고 있다. 실제 LED를 사용하는 여러 취미가와 LED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내린 결론은 LED로는 보광 정도의 수준이고 여전히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 

올해 뿌리도 많이 녹아 내리고, 하엽도 많이 지고 하면서 성장이 정체된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그런데 역으로 온실을 방문해서 보면 올해 상대적으로 튼실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하월시아의 성장은 뿌리가 잘 내리고 햇볕이 좋으면 습도가 높은 시기에 훌쩍 자라올라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아파트 베란다의 조건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떄론 몇년을 힘들게 자라다가 갑자기 몇년치를 마이너스 성장하기도 하는 것이 아파트 환경 같다.

많은 취미가들이 이러한 환경 극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주어진 환경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려움을 

인정하게 되는 한해였다. 온실을 짓고 나가면서 다시 튼실한 하월시아를 얻는 것을 자주 봐온 것이다.

아파트에서는 여름에 단수하고 차광하면서 폭염을 지내는 것이 그나마 할수 있는 소극적 대처법이다.

이른 가을에는 햇볕이 강해서 그냥 단수만 하면 쪼그라들고 창이 타는 경우가 잦아지고 결국 하엽이 

지거나 노랗게 갈변하게 된다. 그래서 서둘러 물을 주면 뿌리가 녹아내리고 한동안 부침하게 된다.

좋은 환경을 주어 미리 강건한 개체를 만들고, 그 힘으로 여름을 잠시 건너뛰게 하는 것이 적절한 

하월시아 관리가 될것 같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관수 시에 물을 온도에 맞추어 주기위해 

바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관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정도 큰 통에 담아서 환경을 맞춰준 후에

관수하는 것도 건강한 관리의 비결 같다. 하월시아 흙은 베란다에서 키우면서 많은 취미가들이 계속

실험을 하면서도 적절한 배합이 잘 나오지 않는데 현실적으로 빛이 적은 환경에서 조건을 맞추기가 

아주 까다롭거나 아니면 실제로 정답이 없는지도 모른다. 덜 나쁜 차선책만이 있을 뿐이라 생각해본다.

영양(거름) 성분이 거의 없는 흙에서는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워보인다.

물이 줄줄 흐르게 자주 주고도 물빠짐이 좋고 흙마름이 빠른 온실과 같은 환경이 베란다에서는 

환기를 하고 선풍기를 돌려도 잘 되지 않는다. 성장에 한계를 깨닫는 한해였다.

온실의 장점과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화두에서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


3) 봄과 가을에 하월시아 축제인 Succulent Fair 1,2 가 열리다.

- 올해 봄 4월8일에는 서울 청담동에서, 가을 11월11일에는 대전 목원대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행사가 열렸다.

어찌보면 이러한 하월시아 격변기에 무난하게 이런 행사가 치러진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관계자 분들이 고생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행사 분위기는 봄에는 좀더 크고 화려했지만 안타까운 느낌이었고, 가을에는 서민적으로 친근했지만 

을씨년스러웠다. 봄과 가을 행사에 온라인에서 판치는 조직 배양이 배제된 행사라 뭔가 생뚱맞은 느낌도 들었다.

봄에는 일본 상인들에 의한 판매처 행사 느낌이라 취미가는 분위기 맞추기 어려웠고, 가을에는 철저히 취미가가 

얻을 게 없는 행사였던 것 같다. 가을 행사는 실속이 없고, 일부 판매처 물건들은 일본에서 막 떼어와서 판매하는 

수준이라 보기에 좀 민망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가을에는 경매가 이루어지기 힘든 국내 취미가의 수준이나 저변 부족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봄과 가을에 많은 취미가들이 모인 것도 같고, 또 별로 뜻이 모아지지 않고 반쪽짜리로 진행된 느낌도 있다.

어쨌든 국내에서 이런 행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상업적인 목적보다 앞으로 취미가와의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이루어질지, 어떤 발전이 있게될지도 궁금하다. 

우리나라 상인과 취미가를 넘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몰려오는 커다란 행사로 자라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취미가 각자가 실생에 노력하고, 배양 실력도 늘려서 교류하고 정보를 늘려나가면서 각자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질 때 시장도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은 여전히 이러한 행사의 유지가 위태롭기만 하다. 

새해에 더 큰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하월시아 취미가가 많아지길 희망해본다..



4) 하월시아 취미가들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포함해서 까페나 블로그 등 최소한의 활동을 하다.

- 아래에 다음(Daum)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통계 리포트를 통해 나의 블로그 현황을 정리해본다.

통계가 가능한 범위는 2016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약 2년반 정도의 추세를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로

구분해서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엑셀에서 그래프 추세선을 그어보면 월 방문자 수는 2016년 6월의 

2천1백명 대비 2018년 11월은 1천3백명 정도로 62%까지 감소되는 추세가 이어진다.

월 페이지뷰는 2016년 6월의 1만8천 뷰(View)에서 2018년 11월의 7천5백 뷰 수준으로 42%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방문자수 대비 뷰(View) 수가 더 급속한 감소세를 보인다. 

즉 방문해도 살펴보는 페이지 수가 더 적어진 것이다. 댓글 수 까지는 정리를 안했지만 더 감소 추세를 보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이렇듯 올해들어 온라인에서 하월시아 관심도가 많이 낮아졌음이 드러난다.

그외에도 닉네임이 익숙한 느***님, 꽃**님, 푸**님, 회**님, 헵**님, 비**님, 원*님 등 한때 하월시아

블로그를 자주 업데이트 하던 분들도 대부분 활동이 미약한 한해로 기억된다. 

온라인에서 하월시아 취미가들이 고립되는 것이 자주 나타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예전보다 연락해도 즉각적인 관심이나 반응을 보이는 취미가보다 관망하고 다음 기회에

만나기를 바라는 취미가들이 느껴졌었다. 취미가들이 응집하기도 어렵고 관심도 떨어진 한해였다.

온라인 까페도 한국하월시아 협회의 소멸 분위기가 이어졌고 몇몇 하월시아 까페도 흩어지고 나눠지고 

관리의 한계 등이 보이며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뚜렷하게 하월시아 관련 포맷을 바꾸려는 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월시아 관심도가 떨어지고 온라인 활동이 줄어들고 다들 취미보다 자신의 업무나 삶에 

더 시간을 보낸 한해로 보인다. 기운이 떨어지고 서로 읏샤읏샤하는 댓글이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조직배양이 취미가의 영역을 넓혀놓았다는 논리는 맞는 것일까?

통계 데이터 상으로는 취미가 소원해지기만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까페에서 하월시아 판매와 오프라인에서의 연결 등을 통해서 명맥만 이어지고 있지만 역시 크게 

활성화가 되지 못했다. 위에 기술했던 하월시아 행사에도 관련 취미가들의 결집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새로운 기운이 모여서 취미가들이 여기저기서 읏샤읏샤하고 일어나는 시기는 이제 지나간 것일까?

주식 차트에서 반등이 일어나듯 하월시아 세상이 관심의 하락 추세를 멈추고 재반등하는 시기가 올까?

아래 추가로 살펴볼 화두에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5) 하월시아 주요 판매처가 무너지거나 온라인 매장이 비활성화되다.

6) 하월시아 조직배양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7) 하월시아 실생의 가능성과 방향은?

8) 준비의 시기, 온실의 필요성에 대해..

9) 협동 조합같은 취미가들의 연합을 꿈꾸다.

10) 커다란 하월시아 시장의 도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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